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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된 이야기

신창원, 신출귀몰 했던 희대의 탈옥수

by 박CINE 2020. 11. 30.
신창원 검거 사진

팬 카페까지 생겨났었던 인기 절정의 탈옥수 신창원

神出鬼沒 (신출귀몰)

「귀신(鬼神)처럼 자유자재(自由自在)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한다」는 뜻으로, 날쌔게 나타났다 숨었다 하는 모양(模樣)을 이르는 말.

네이버 한자사전 참조

 신출귀몰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있습니다.

 신창원은 1997년 1월 탈옥해 1999년 7월 체포되는 2년 여 동안 연 97만 명이 동원된 경찰 수사망을 뚫고 약 4만 km를 활보 하고 다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죠.

 탈옥 후 그의 행적은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부잣집을 털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는 이야기도 퍼져 '의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팬카페까지 만들어 지기까지 했죠. 심지어 검거 이후에는 체포 당시 그가 입었던 티셔츠를 구하려는 붐까지 일었을 정도였습니다.

 

신창원 검거 당시 붐을 이뤘던 그가 입었던 옷

 

 카리스마있는 외모에 엄청난 싸움 실력과 뛰어난 변장 실력으로 몽타주만 30 여 개에 달한 점 여기에 의적 같은 행적이 소문을 타면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도 알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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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탈옥 전 스토리

 경찰들과 격투를해 총기를 빼앗기도 했을 만큼 싸움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신창원은 어릴 때부터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해 싸움을 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복싱까지 배워 다른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소년원을 다녀온 그는 어릴 때부터 수없이 범죄를 저질러왔는데요. 그러던 1989년 범죄를 저질러오던 선후배 4명과 함께 있던 중 일행 한 명이 문구점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죠. 이때 다른 일당은 그 자리에서 체포가 되지만 신창원은 무려 총상까지 입은 채로 도주를 합니다. 이후, 도주한 지 반년이나 지나 체포된 신창원은 강도살인 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감옥살이를 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탈옥 스토리는 시작이 됩니다. 

 
신창원 일기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했던 신창원은 이내 탈옥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영하 15도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 마룻바닥에서 담요 세장으로 살아야 하는 열악한 상황 자다 말고 끌려나가 수차례 두들겨 맞는 등 감옥 생활에 불만이 많았던 거죠.

치밀한 탈옥 준비부터 탈옥까지

죄수복을 입은 신창원

 

 탈옥을 결심한 그는 치밀하게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감시를 줄이기 위해 몇 년 간 모범수로 지내왔으며 좁은 곳을 지나가기 쉽도록 몸무게를 15kg이나 감량,  그리고 조역 작업 중 손에 넣었던 작은 실톱 날의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화장실 환기구의 쇠창살을 자르기 시작합니다. 쇠창살을 자르는 작업은 4개월 동안이나 계속됐는데 지름 1.5cm의 쇠창살 2 개가 다 잘라지자 그는 탈옥을 실행하게 되죠.

 
신창원 도주로

 

 우선 쇠창살을 치워낸 환기구의 환기통을 타고 1층으로 내려온 신창원은 약 20m 떨어진 교도소 안에 있는 교회 신축공사장의 담장 밑을 파내 공사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신창원은 공사장 안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 공사장의 펜스를 넘어서 교도소를 탈출하게 됩니다.

 무사히 교도소를 탈출한 신창원은 우선 교도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화훼 농가로 가서 옷을 훔쳐 갈아입고 자전거까지 훔쳐 4km를 달려 주변을 피한 뒤 택시를 타고서 서울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신창원이 교도소를 빠져나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30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한 겨울 꽁꽁 언 공사장 담장 밑을 판 시간을 감안, 탈출을 위해 치밀한 준비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시간으로 그의 치밀함을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

'신출귀몰' 한 신창원 경찰을 농락하다

신창원 현상 수배 1000만원

 

  탈옥한 이후 신창원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2년여 동안 9억 8천여 만원에 달하는 돈을 훔치게 됩니다. 이렇게 훔친 돈으로 도피 생활을 이어가게 되죠.
  신창원의 탈옥 이후 그를 잡지 못하는 경찰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는데요.
 
신창원 뉴스

 

 약 2년 6개월 동안 '신창원'으로 인해 징계를 받게 된 경찰관은 29명인데 총경 이상만 10명이었다고 하네요.

 검거가 계속 지연이 되면서 신창원이 등장했다고 하는 곳마다 파출소장, 경찰서장은 문책을 당해서 '신창원이 경찰의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이런 이유로 신창원은 당시에 복무했던 경교대원들과 전의경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죠.

 
경찰이 놓쳤다는 신창원 뉴스

 

  '신창원' 은 변장 실력도 뛰어났는데요. 외출을 할 때는 안경과 가발을 착용을 했고 여성들과 함께 다니면서 부부 행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신창원의 위장술에 경찰은 속수무책이었죠.

 
신창원 현상수배 5천만원

 

 잡기 힘들어지자 그의 현상금은 계속 올라갑니다.

 처음 1000 만원이었던 현상금은 이내 5000 만원까지 올라갔는데 1990년도 후반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35평이 1억 5천만 원으로 거래가 되던 시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상금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화 탈옥수 신창원
신창원 만화 '탈옥수 신창원'

 

 '신창원' 이 워낙 신출귀몰하기는 했으나 경찰은 그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죠. 하지만 경찰들과 있었던 일화 들은 오히려 신창원이 더 유명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체포를 했다가 부주의로 신창원이 탈출을 하기도 했고 경찰과 격투 후 경찰의 총을 뺏어 달아났다는 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경찰관의 총에 맞고도 사라졌다는 등 대한민국 경찰들은 그로 인해 최대의 치욕을 맛보게 되죠.

 경찰은 얼마나 잡고 싶었을까요?

 그러던 1999년 7월 16일 그렇게 '신출귀몰' 하던 신창원은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신고로 수십 명의 경찰에 휩싸여 체포되게 됩니다.

 

 

 

 신창원은 체포 이후에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가 부자들의 집만 털었다는 이야기로 이슈가 되기도 했죠.

 
 

 

'신창원' 이 신출귀몰할 수 있었던 이유

 '신창원' 은 어떻게 그렇게 신출귀몰 할 수 있었을까요?

 도주 중에도 그는 치밀함을 유지했는데요.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그는 나름대로 도주하면서 다음과 같은 철칙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창원 경찰 추적 피한 이유

- 부부행세를 하기 위해서 여성을 유혹했던 점.
- 외출을 할 때 위장을 위해 꼭 안경과 가발을 썼던 점.
- 그리고 비상 상황 시 언제든지 도주를 할 수 있도록 뛰어내리기 편한 2층을 선호했으며 식당에 갔을 때에도 창가 자리를 선호 한 점.
- 도주로를 미리 파악해 둔 점.
- 마지막으로 집안에 운동 기구를 놓고 운동을 많이 했던 점.

 실제로 이 내용들에 관해서는 검거 이후 그의 집에 있던 운동 기구들을 보고 마치 체육관처럼 갖춰 놓았다고 이슈가 되기도 했고 그의 여자들도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가 도주 중일 때 그를 도와준 여자들의 수가 최소 12명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알려진 수만 다방 여 종업원 9명, 주유소 종업원 1명, 술집 종업원 2명입니다.

 그녀들 중에는 그를 숨겨 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가 도둑질을 할 때 함께 범행을 하기도 해  마치 한국판 '보니 앤 클라이드'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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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된 '신창원'의 이야기

 '신창원'의 탈옥 사건은 워낙에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영화에도 모티브가 되었죠.

 영화로는 바로 안성기 배우와 박중훈 배우가 주연을 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김윤석 배우와 정경호 배우가 주연한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창원을 모티브로 한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신창원을 모티브로한 영화 거북이 달린다 포스터
영화 거북이 달린다

 이 영화에 나오는 안성기 배우 역과 정경호 배우 역이 신창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고, 그가 모티브가 된 만큼 두 역할 모두 싸움을 잘하고 잘 숨어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신창원' 은 머리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탈옥을 한 것도 그렇고 도주 중 보여줬던 치밀함이 증거로 보이죠. 재 수감 후 그는 그 머리를 공부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감옥 안에서 고입 및 대입 검정고시는 물론이고 법 공부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법 공부를 한 덕에 감옥 내 인권 관련 소송에서도 승소했다고 하네요.

신창원의 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읽어 주는 신창원의 편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렇게 영화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신창원은 한 방송사에 보낸 편지를 봤을 때 또다시 탈옥하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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