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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슈/영화 이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리뷰, 전도연 주연 영화

by 박CINE 2020. 12. 4.

돈 가방에 몰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리뷰

 돈 가방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몰린 이야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네이버 책 소개에서는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잔혹해지는지 어떤 일까지도 저지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현대 사회의 병폐를 고발한다."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포스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포스터

감독 : 김용훈 / 프로듀서 : 김지훈 / 
배우 :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장르 : 범죄, 스릴러 / 
기본 : 청소년 관람불가, 108분, 한국
개봉 : 2020.02.19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영화 포스터에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요. 영화는 영화 광고의 카피 문구처럼 돈 냄새를 맡은 인물들이 각각 절박한 상황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위험한 일을 벌이게 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이라는 표어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한 사람이 아닌 꽤 많은 인물들을 내세워 절박한 상황들을 그리게 되죠.
 이 등장 인물들을 묘사할 배우들 중 한 명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전도연 배우가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도연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보인 전도연 배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어떤 일들을 벌이길래 등장인물들에게 짐승들이란 표현을 썼을까요?

 등장 인물들은 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얽히는데요.
 먼저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주요 인물

 애인의 보증을 섰지만 애인이 도망을 가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출입국관리소 행정관 태영.

정우성
'태영'역의 정우성 배우

 

 태영에게 빚을 독촉하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사채업자 박사장.

정만식
'박사장' 역의 정만식 배우

 

호텔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가족을 먹여 살리는 중만.

배성우
'중만' 역의 배성우 배우

 

 치매에 걸린 중만의 노모.

윤여정
'중만의 노모' 역의 윤여정 배우

 

 경제력 없는 남편과 치매에 걸린 노모에 시달리며 청소일을 하는 중만의 아내.

진경
'중만의 아내'역에 진경 배우

 

 한탕으로 새인생을 살고자 하는 주점 사장 연희.

전도연
'연희' 역의 전도연 배우

 

 사기를 당해 빚 때문에 연희의 주점에서 일을 하는 미란.

신현빈
'미란'역의 신현빈 배우

 

 미란이 사기로 빚을 져 술을 마시면 미란을 폭행하는 미란의 남편.

미란의 남편
'미란의 남편'역

 

 주점에서 만난 미란이 남편에게 맞고 사는 걸 알고 남편을 죽여주겠다는 불법체류자 진태.

정가람
'진태'역의 정가람 배우

 

 그리고 많은 현금을 들고 출입국 행정관인 태영의 도움을 받아 밀항을 하려는 태영의 고등학교 동창.

- 돈가방을 따라 서로 얽히는 등장인물들

한탕을 위해 통화하는 태영
동창의 밀항을 도와주는 척 한탕을 치려하는 태영

 이 인물들은 태영이 밀항을 하려는 동창의 현금을 빼돌려 한탕을 치려 하면서 서로 엮여 사고들을 벌이게 됩니다.
 태영의 동창은 아주 잠깐 등장하나 이 동창의 등장은 인물들을 서로 엮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죠.

 영화는 시간차를 이용해 관객의 추리에 혼란을 줍니다.

 

태영과 연희
태영과 연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에서 해변 '일주일', 바다 '하루', 하늘 '한 시간' 이렇게 공간과 시간이 다르게 흐르다 절정 부분에 이르러 하나의 공간에서 하나의 시간으로 합쳐지는 것처럼, 영화는 각각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서 상이한 방향으로 흘러가다 영화 중반 태영과 연희가 만나면서 하나로 합쳐져 갑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메인 포스터
지독한 돈 냄새에 놈들이 모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고민하는 중만
돈가방에 고민하는 중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는 돈가방을 따라 연결되는 인물들이 많아서 108분이라는 상영시간 동안 자칫하면 많은 인물들로 인해 산만해질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내용이 흩으러 지지 않고 잘 전개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전도연 배우의 연희가 박사장과 좀 더 직접적으로 얽히는 설정이 있었다면..

 특히 영화의 중반부터 등장하는 전도연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새 인생을 살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태연히 살인을 벌이는 모습들을 보여주죠.
 하지만 전도연 배우가 맡은 연희 역은 왜 그렇게 살인까지 저질러가며 새 인생을 살려고 하는 건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희

 물론 내용상 연희가 태영이 사채업자 박사장에게 쫓기게 된 상황의 주범이긴 하지만 극 중에서는 박사장과는 심각하게 엮여 보이는 연출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포심을 유발하는 박사장과 좀 더 직접적으로 얽히는 설정이 있어 연희가 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중만을 다그치는 연희와 박사장
중만을 다그치는 연희와 박사장

 분명 박사장을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는 그저 동료의 느낌?
 개인적인 느낌으로 연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사람이라기 보단 돈 욕심 많은 사이코 패스 같았다고 할까요?

 영화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끌고 가는 연희와 박사장에게 더 직접적인 설정이 있었다면 더 긴박감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평가 내용이 담긴 포스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한참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던 단계에 개봉을 했는데요. 
 전염병 이슈로 인해 전도연 배우 정우성 배우라는 이름값 높은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생각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죠.

 그래도 재미만 있으면 볼 사람을 다 본다는 이야길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2020년 큰 흥행작이 없고 흥행 보증수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걸 보면 이 영화도 전염병의 피해자 일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개상 약간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오랜만에 전도연 배우의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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