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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된 이야기

나폴레옹이 사랑한 세계 3대 악처 못지 않은 악처 조제핀

by 박CINE 2022. 2. 20.

 프랑스 황제의 모습으로 유럽의 절반을 정복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런 나폴레옹이 말년 유배 도중 그리워한 사랑 조제핀. 하지만 이 조제핀은 세계 3대 악처 못지않게 유명한 악처. 나폴레옹과 조제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나폴레옹 초상화
나폴레옹/출처=픽사베이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하지만 그의 뜻대로 하지 못했던 여인 조제핀

 나폴레옹 보나프르트는 외딴섬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프랑스 시민혁명으로 왕이 없어진 프랑스의 황제가 된 엄청난 인물이죠. 16세의 나이에 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1793년 툴롱에서 영국군들을 몰아내 프랑스 혁명군의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당시 나폴레옹이 등장할 무렵의 프랑스 주변 국가들은 프랑스의 왕도 사형시킨 시민혁명이, 자신의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서로 동맹을 맺고 프랑스 혁명군을 압박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폴레옹은 부하들을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주를 보였는데, 전장에서 병사들과 함께 똑같이 차디찬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오합지졸 같은 군대도 단 며칠 만에 최정예 부대로 만드는 등 엄청난 능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죠. 이런 카리스마 넘치던 나폴레옹이지만 조제핀이란 한 여인만큼은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나폴레옹의 부인 조제핀 드 보아르네

조제핀 드 보아르네의 초상화
조제핀 드 보아르네

 나폴레옹의 여자하면 떠 오르는 인물은 첫 번째 부인인 조제핀 드 보아르네와 이혼 후 재혼한 마리 루이즈입니다. 마리 루이즈의 경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프란츠 2세의 딸로 나폴레옹의 아들인 나폴레옹 2세를 낳기도 한 인물이죠. 하지만 나폴레옹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마음에 둔 인물은 첫 번째 부인인 조제핀 드 보아르네 였습니다. 조제핀은 사실 나폴레옹을 만나기 전 알레상드르라는 인물과 결혼을 해 아들과 딸을 낳은 바 있는데요. 전 남편인 알레상드르는 프랑스혁명 당시 처형을 당한 인물이었죠.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과 딸이 있긴 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레상드르는 집을 나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러 다녔으며 이에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도원에서 별거 생활을 했다고 하죠. 그리고 별거 생활중이긴 했으나 프랑스혁명 당시 그녀 역시 감옥에 투옥되게 되는데, 감옥에서 만난 인물 덕에 파리 상류층과 교류를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나폴레옹을 만나게 됩니다.


나폴레옹과 조제핀을 결혼시킨 폴 바라스

 나폴레옹과 조제핀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폴 바라스는 인물입니다. 폴 바라스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날 당시 나폴레옹의 상관으로 프랑스 민중 봉기 당시 나폴레옹에게 명해 이를 진압시키기도 했으며, 부패가 심해 훗날 악덕의 지사라고도 불리게 되는 인물이죠. 두 사람은 폴 바라스의 소개로 결혼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조제핀은 당시 폴 바라스의 애인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조제핀은 남편의 사형 이후 남자들에게 빌붙어 방탕하게 살았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사람이 폴 바라스였고 폴 바라스는 그녀를 정리하기 위해 젊은 나폴레옹을 소개, 둘이 결혼하도록 설득하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런 그녀와 폴 바라스의 관계와 상관없이 나폴레옹은 당시 파리의 사교계에서 손꼽히는 미녀였던 그녀에게 푹 빠져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애절했던 나폴레옹과 달리 바람을 피운 조제핀

 당시 정황상 전장에 자주 불려 나가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나폴레옹은 그녀가 그리워 무려 7만 여 통에 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편지를 통해 그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냈다고 하죠. 그리고 여기에 더해 그의 상관인 폴 바라스에게 신혼의 아내가 보고 싶다며 아내를 보내주지 않으면 파리로 철군해 버리겠다고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이런 그의 사랑은 일방통행, 조제핀은 그가 자릴비운 사이 미모의 연하남인 대장 폴리트 샤를과 바람을 피웁니다. 심지어 나폴레옹은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초대를 하지만 조제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폴리테 샤를과 함께 오는 조건으로 초대에 응했다고 하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나폴레옹의 귀에 들어오게 되고 분노한 그는 귀환 후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나폴레옹이 아끼던 그녀의 아이들과 그녀의 사죄로 이혼은 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혼했지만 나폴레옹의 마지막까지 자리 잡은 사랑 조제핀

 조제핀은 이후 반성하고 정숙하게 살게 됩니다. 귀환 후 나폴레옹은 그녀가 홀대하던 일반 장교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 그는 이제 프랑스의 제1 영사가 되었으며 황제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나폴레옹은 이제 조제핀만 바라보는 게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후에 마리 루이즈가 임신을 하자 결국 조제핀과 이혼 마리 루이즈와 재혼을 하기에 이르죠.

말메종 궁전의 모습
말메종 궁전/출처=픽사베이

 그래도 나폴레옹은 말메종 궁전 등 조제핀이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조제핀이 사망을 하게 되는데요.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 패배 후 유배를 떠나던 중 조제핀이 머물던 말메종 성에 들러 "나의 불쌍한 조제핀, 그렇게 좋아하는 장미꽃을 꺾으며 길을 걷는 그녀의 모습을 지금 볼 수 있을 것만 같다."라며 탄식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까지 자리 잡은 사랑은 조제핀이었던 거죠.

 

 


세계 3대 악처 못지않은 악처?

 세계 3대 악처로 꼽히는 인물들로는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트',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가 꼽히죠.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톨스토이의 아내인 '소피아'보다 나폴레옹의 아내인 조제핀을 더 악처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판단하기 나름인 듯한데요. 비록 바람을 피우는 등 악처의 짓을 하긴 했지만 훗날 나폴레옹을 거부하고 그의 유언도 거부한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와 달리 조제핀은 나폴레옹에 대한 어떠한 배신행위도 거부했으며 나폴레옹의 몰락에 무척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영화로 만들어진 이야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군인으로서의 출중한 능력뿐만 아니라 교육을 비롯한 문화와 법률 등 현대의 프랑스의 초석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딴섬에 태어나 황제가 되었다가 몰락한 그의 일생은 워낙에 파란만장해 영화로 만들어지기 딱 좋은 소재죠. 이에 1970년에 '워털루'라는 영화로 제작이 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나폴레옹과 조제핀의 이야기를 다룰 영화가 '에일리언', '글래디에이터'를 연출한 할리우드 명감독 리들리 스콧 감독 연출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조커 역을 맡아 2020년 영화계를 휩쓴 호아킨 피닉스가 나폴레옹 역을 맡아 제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파란만장한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재현이 될지 궁금해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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