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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감독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 '워킹 데드'에서 '미나리' 까지

by 박CINE 2021. 3. 16.

 스티븐 연이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아시아계 배우 최초의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런 스티븐 연에 대해 그가 출연한 워킹 워킹데드에서 미나리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로 스타가 된 스티븐 연

 

스티븐 연의 모습
스티븐 연, 출처=로이터

 이번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국내보다는 미국에서 더 유명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버닝' 출연 이후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에 알려지기 이전에 미국에서는 이미 인기 드라마인 '워킹 데드'의 글렌 리 역으로 유명한 스타였죠.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는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 '워킹 데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좀비들로 인해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인간사에 초점이 맞추어진 좀비물입니다. 이 드라마는 2010년 방영 시작 1회 만에 36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 경기의 시청률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시청자 수로 비교하자면 엄청나게 흥행한 드라마로 알려져 국내에도 방영이 된 바 있던 HBO의 '왕좌의 게임' 조차도 '워킹 데드'의 시청자 수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고 하죠.

 

워킹 데드의 드라마 포스터와 드라마 출연진의 모습
스티븐 연을 비롯한 드라마 워킹 데드의 출연진, 출처=fox

 스티븐 연은 이 '워킹 데드'에서 용감하고 유대감이 높아 바람직한 모습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한국계 미국인인 '글렌 리'라는 역할로 출연을 하는데 처음엔 SNS로 연기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엄청난 인기를 얻는 스타가 됩니다. 결국 '글렌 리'라는 역할이 시리즈 중 스토리상 시즌 7에서 사라지게 되지만 글렌 리의 인기에 '글렌이 죽으면 워킹 데드를 보지 않겠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고 그의 인기에 작가마저도 글렌의 극 중 하차를 후회했다고 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얻었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에 이민을 간 스티븐 연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5살에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988년 캐나다에서 1년간 지낸 후 미국으로 이주를 했다고 하죠.  한국 이름은 연상엽으로 스티븐이란 이름은 캐나다에 갔을 때 부모님과 함께 만난 의사에 의해 이름이 생겼는데 그때 만난 의사의 이름이 스티븐 이어서 그 이름 그대로 스티븐이 되었다고 하네요. 의사의 이름이 마이클이었다면 마이클 연이 될 수도 있었겠습니다.
 스티븐 연의 한국어 발음은 그가 아주 어렸을 때 이민을 갔음에도 자연스러운 편인데요. 이유는 외부 활동 외에 부모님과 있을 때는 한국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이 밖에도 그는 한국어 학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네요.  이 덕분에 영화 '버닝'이나 '미나리'에서 한국어 대사를 하는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려워해하는 단어도 있어 영화 '버닝'의 칸 출품 당시의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답변에는 한국어를, 좀 어려운 답변에는 영어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화 버닝과 옥자에 출연

 스티븐 연은 영화 '미나리'외에도 국내에는 영화 '버닝'과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옥자'를 통해서도 알려졌는데요.
스티븐 연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좋은 듯합니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의 모습은 돈에 집착하는 악착같은 모습으로 묘사가 되곤 했지만 스티븐 연의 경우는 일라이저 우드나 토비 맥과이어처럼 착하면서 머리가 좋은 역할을 맡아 좋은 이미지의 역할을 맡고 있죠. 여기에 관객들 사이에서도 그런 역할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편이라고 하네요.

 

 이민자가 주인공인 영화 '미나리'에 가진 애착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 출연진
영화 미나리 출연진, 출처=인스타그램

스티븐 연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게 된 영화 '미나리'는 미국 이민자 가정의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로 이민자 출신인 스티븐 연의 '미나리'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제작을 위해 브래드 피트가 대표로 있는 플랜 B에 영화 시나리오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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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월에 있었던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는 미나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자신의 아버지의 삶과 닮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애착을 가진 영화에 출연, 아시아계 최초의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기록까지 세운 스티븐 연의 감회는 정말 남다를 것 같습니다.

 멋진 모습의 스티븐 연, 모쪼록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의 남우주연상 후보를 넘어서 최초의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배우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윤여정 배우도 수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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